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매체에서 협찬의뢰 전화가 온다.
잡지사,영화사,각종 케이블tv, mbc,kbs,sbs..etc
친분이 비교적 두터운 잡지사를 제외하곤, 이렇게 걸려 온 전화들은 거의 담당선에서
걸러진다. 왜냐고요?? 다년간의 경험으로 봐선 마케팅엔 별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
가구만 손상되서 돌아오거나, 협찬을 부탁할 때 태도와 끝난 후의 태도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..
부탁할 때 : 당연하죠~ 자막에 디노데코 크게 올라가구요, 사진 제공 다 해드리고,
가구 어디꺼냐고 물어오면 친절하게 다 알려줘요,,등등
끝난 후 : 아휴,,제가 넘 바빠서 못챙겼어요. 며칠만 기다리세요. 자료 다 보내드릴게요.
그런데, 얼마전~ 영(young)한 목소리의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
공손하게 신분을 밝힌 후 디노데코 가구를 협찬해 주실 수 없냐고 한다.
주인공이 요새 한창 인기있는 소녀그룹인데다, 남직원들이 옆에서 해줘요~ 해줘요~ 해줘요~난리다.
결코, 밑지는 장사는 아닌 것 같은 필이 꽂힌데다, 결정적으로 그 영한 목소리 주인공의
매너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 기분좋게 ok 했다~
그리고, 열흘쯤 후... 삼성동 우리 사무실에 꽃보다 남자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두 청년이
사무실을 방문했다~
한손엔 비타 500을 들고, 또 한손엔 작은 선물상자와 a4용지에 주인공의 사인을 담아서..
이 얼마나 훈훈한 광경인가?? ㅎㅎ 감동이 막 밀려왔다.
보아하니 이제 갓 입사한 사회 초년생같은데,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
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자( "사장님~정말 감사합니다. 꼭 한번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".
이런 멘트는 늘상 전화 끊기 전에 형식적으로 하는거 아닌가??) 시간 쪼개서 직접 찾아온 정성..
그리고 성의껏 챙겨 준 사진 자료들.
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해 주며, 속으로 기원했다.
저런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배우지 않아도 될 관습과 관행에 물들지 말고
그 곳에서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해 가기를....
재활용의 귀재~ 유댈님께서 저 리본을 보고 그냥 넘어갈리가 없다..불쌍한 디노군~ 동물학대로 신고해야 하는거 아닌감?? ㅋㅋ
댓글목록
작성자 사라비
작성일 2009-03-3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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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디노데코
작성일 2009-03-3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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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늙은공쥬
작성일 2009-04-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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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디노데코
작성일 2009-04-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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